오늘은 슈구 바르는법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신발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신중에 신중을 가하는 작업입니다
신발을 구매 했을때 신고 다니다보면 어느순간 밑창이 닳아버리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인것 같아요. 세월의 풍파를 막아보고자 현대에는 참 다양한 방법이 나왔는데요, 대표적인게 구두방에서 하는 신발 밑창보강이 아닐까 해요. 하지만 단점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다소 부담이 되는 높은 비용이에요. 서울 기준으로 비브람솔 기준 보강 했을때 가장 저렴한 가격이 5만원 정도 니까요. 그렇다고 고가의 스니커즈를 구매 했는데 밑창이 빨리 닳아버린다면 참 속상할 텐데요. 저처럼 귀차니즘도 심하고 훨신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처리를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준비한 슈구 바르는 법 이에요.
얼마전 까지 국내 슈구 시장은 에비씨 마트에서 판매하던 일본산이 압도적으로 시장을 장악 했었는데요, 알고보니 여기서 발암물질이 나온다는 내용이 보도가 되면서 국내 판매는 아예 중단이 되버렸어요. 그것도 모르고 맨날 편하게 바르기 위해서 맨손으로 바르고는 했는데 지금 생각 하면 참 제정신이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매년 가격을 올려버려서 마지막 가격은 한통에 거의 2만원에 달하는 가격이였던걸로 기억 하는데요.
일본판이 단종 되면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대세로 떠오른 미국판 슈구에요. 가격은 훨씬 저렴한데 용량은 더 크다보니 대체품으로 오히려 더 좋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어요. 다만, 거의다 판매처들이 해외 배송이다 보니 저 같은 경우에는 배송비를 아끼기 위해 구매할때 기본 두통을 구매 합니다.
제 손의 두배에 달하는 커다란 크기가 느껴지시나요. 요 아이를 이용해서 신발 밑창보강을 하려고요.
새상품은 뚜껑을 열었을때 이렇게 막혀 있는데 뒷 부분으로 콕 하고 눌러지면 가볍게 제거가 되고 바로 사용 하면 됩니다.
가끔 동봉이 될때도 있고 안될때도 있는 사포 막대 인데요. 이게 바로 슈구 바르는 법에 시작이에요. 예전에는 사포로 문지르면 신발이 아웃솔이 손상 되지 않을까 이 부분을 생략 했었는데 비싼 돈과 시간을 들여 바른 접착 부분이 금방 떨어지더라고요. 사포질을 꼭 꼼꼼히 해야해요!
오늘 슈구 바르는 법 의 희생자가 될 캘빈클라인의 스트라이크 슈즈 에요. 예쁘긴 하지만 밑창을 만졌을때 말랑말랑 한게 몇번 신으면 금방 닳아 없어질것 같아서 작업을 시작 해보겠습니다.
미국판 슈구는 시작을 두껍게 발라도 시간이 지나면 마르면서 두께가 반도 안될 정도로 얇아 지더라고요. 그러니 처음에는 무조건 두껍게 내용물을 짜서 발라주시고요, 1~2시간이 흐른다음에 건조가 되면 위에 덧발라 주면 더욱더 내구도 좋게 신을 수가 있어요.
주의할점이 미국판 슈구는 일본 버전과는 다르게 바르면 그 즉시 금방 마르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모양을 잡아 주시는게 중요합니다.
바르고서 다음날 슈구가 전부 건조된 모습 이에요. 투명색 상품으로 작업을 했기 때문에 아웃솔이 다 미치는 투명색 이에요. 저는 시간이 없어서 바쁜 관계로 한번만 작업을 했는데 다음에 시간이 날때 위에 더 덧발라 주려고요. 슈구를 이용한 신발 밑창 보강 집에서 간단하게 하기에 딱 이에요.
기세를 몰아서 다른 신발에도 슈구를 발라보았습니다.
예전에는 반스나 컨버스 종류로 비교적 저렴한 신발들을 신고 다녀서 따로 밑창 보강제를 발라주지 않았는데요. 어차피 밑창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들이 천 재질이라서 더러워지면 전체를 싹 갈아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차라리 새 신발을 사는 게 낫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제가 즐겨 신는 신발은 20만원이 넘어가는 더비 슈즈나 30만원에 육박하는 호카오네오네 토르 로우 제품이라서 새 제품을 구입하는건 좀 무리가 있죠. 특히 호카오네오네 토르 로우와 같이 한정판으로 나와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재구매를 할 수 없는 신발인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자가 수리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2년 만에 다시 슈구를 구입해서 깔끔하게 슈구 바르는 법을 공유해보고자 이렇게 글을 써봐요 :D
예전에는 분명 다른 패키지 였는데 인체에 위험한 성분들이 들어가 있다고 해서 판매가 중지되었다고 합니다. 확실한 정보는 아니니 혹시나 이 부분에 대해서 알고 계신 분이라면 댓글로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아무튼 그래서 시중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고 또 저렴한 미국산 'Shoe Goo'를 이번에 이용해보려고 합니다. 보강제에도 색깔이 존재하는데 검은색 제품이 번X장터에 저렴하게 올라온 게 있어서 두 개 구매하게 되었네요. 평소 하얀색 밑창의 운동화를 즐겨 신으신다면 투명색을 적극 추천드리지만 기본적으로 더러워지면 색이 변색되는 건 매한가지 랍니다. 공식 루트로 구매하면 색깔에 따른 가격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만원 중반선으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본인이 생각하시기에 중고 거래는 안심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면 무조건 공식 루트로 구매하시길...!
본품 외에는 신발의 접촉면에 본드가 잘 붙을 수 있도록 표면 정리를 해줄 수 있는 사포와 본드를 짜서 발라줄 평범한 나무 스틱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새로 산 신발을 바로 사포로 갈아버려도 되지만 조금 신다가 닳은 부위에 따로 사포질 하지 않고 작업하시는 걸 조금 더 권장 드리고 싶네요. 스틱의 경우 한 번 본드가 묻으면 애매해져서 가위라던가 칼을 미리 준비해놓고 바를 때마다 조금씩 절단해가면서 쓰면 더 깔끔하게 발린다는 TIP! 깔끔하게 슈구 바르는 법은 우선 첫 번째로는 테이프로 주변을 마스킹해두고 두 번째로는 스틱을 조금씩 날카롭게 잘라가면서 최대한 깨끗하게 발라주는 게 포인트입니다.
당연히 작업할 신발을 준비해두셔야 하는데 오늘 준비한 건 제가 3년 동안(!) 신고 있는 더비슈즈입니다. 다이나믹한 비브람솔이라서 본드와 한번 흡착되면 잘 떨어지지 않고 오랫동안 신을 수 있어서 관리해주기 제격이죠.예전에 선물로 받은 신발인데 가격이 꽤 비싼 편이라서 새로 구매하기도 난감해서 이참에 보강해주려구요. 과거 닥터마틴 6홀 워커와 육군 디지털 군화에도 보강해준 적이 있었는데 억지로 잡아뜯어도 잘 뜯기지 않을 정도의 견고함이어서 오랫동안 잘 신었죠. 기본적으로 슈구 바르는 법을 찾는 이유는 오랫동안 단단하게 신기 위해서인데 아웃솔 재질에 따라 효과가 천차만별이라 어떤 밑창에는 거의 효과가 없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보통 사람들의 신발을 보면 바깥쪽 뒷굽이 많이 손상되는데 많이 깎여나간 부분은 그만큼 많이 발라주면 됩니다. 3년동안 신다 보니 아무리 아껴신는 저라도 데미지가 상당한 편으로 사실 이것보다 덜 깎였을 때 사용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새로 사셨다면 대략 한 달 정도 신어주고 적당하게 깎인 부분을 메꿔주는 식으로 하시면 될 겁니다.
이렇게 둥글게 접착력이 작은 테이프로 감아주면 바깥으로 본드가 흐르지 않아서 보다 깔끔하게 마감할 수 있는데요. 튀어나온 부분들이 있다면 가위나 칼로 겉만 정리해주면 되니 특히 지저분해지면 보기 싫은 더비슈즈에는 테이프 한 번 둘러주시는 게 좋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얼마나 평평하게 발렸는가 보다 옆으로 삐져나오지 않은 게 더 눈에 띄기 마련이니까요. 접착력이 너무 강한 테이프를 쓰면 본드와 붙을 수도 있으니 적당히 약한 녀석으로 둘러주는 걸 추천드리고 싶네요.
이제 적당히 덜어내서 최대한 평평하게 발라주시면 되는데 좀 지저분해보여도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걸어다니면서 갈리면 평평해지니까 빈 공간들 사이에 엉겨붙지 않도록만 신경 써주시고 1시간 정도 마르면 손톱깎이 등으로 주변 정리만 해주시면 훨씬 깔끔해집니다. 정 신경 쓰이시면 아까 사포를 이용해서 본드를 갈아주면 평평하게 만들어줄 수도 있구요다만 여기에 너무 시간 뺒기시면 정말 두 세시간은 우습게 흘러가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적당한 선에서 끝내는 게 정신 건강에 좋아요 :D
다 끝났으면 1시간 정도 습기가 없는 그늘에 말려주시고 본드 특유의 냄새가 나기 때문에 건강 생각하신다면 집 밖에 두시는 게 괜찮겠죠? 1시간 후에 꾹꾹 눌러서 더 잘 붙게 해주셔도 되고 사포로 갈아내고 한 번 더 덧칠해주셔도 되는데 그렇게 해봤자 떨어질 건 어차피 떨어지니까 한 번만 하시는 게 마음 편할 듯 합니다. 이대로 하루에서 이틀 길게는 삼일까지 편하게 방치해두시면 슈구 바르는 법은 끝 :D
겉보기에는 지저분해보이지만 테이프를 떼어내고 나면 옆이 굉장히 말끔하고 안쪽은 손톱깎이로 정리해주면 꽤 그럴듯하니까 한 번 테이프 두르고 시도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작업이 다 끝난 신발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지금 노트북으로만 일주일째 살아가고 있어서 이미지 작업을 할 수가 없네요. 만약 아웃솔과 잘 맞지 않는다면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세 달에 한 번은 해줘야 하니까 마음 편하게 적당히 자주 해주는 게 좋아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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