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가장 많이 찾는 과일은 단언컨대 수박일 것입니다. 수박은 여름이 제철이기도 하면서 수박의 달달함과 흘러내리는 촉촉함은 여름의 갈증을 해소하기에 제격이죠.
계곡에 가서 물놀이하기 전에 계곡물에 수박을 담가놨다가 물놀이 중간에 쉬면서 간식으로 먹는 수박은 진짜 최고의 맛인 것 같습니다.
또 단체로 친구들끼리 놀러 가서 대충 숟가락으로 파놓은 수박에 사이다를 부어서 섞어 먹는 화채도 정말 맛있고요. 이렇듯 여름과 연관 지어서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수박은 여름의 필수적인 음식처럼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정말 깔끔한 사람은 머물다 간 자리가 깨끗한 사람이라고 하죠. 물놀이를 하면서 간식거리로 그리고 식사용으로 챙겨간 음식들은 항상 말끔히 분리수거해서 버리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하는 순서겠죠.
재활용 쓰레기는 재활용 쓰레기 대로, 일반 쓰레기는 일반 쓰레기대로 버려야 하는데 매번 한 가지 벽에 막히게 됩니다. 계곡을 갈 때면 항상 챙겨가는 수박은 아쉽게도 과육을 둘러싼 껍질이 엄청 두껍고 양도 많아서 뒷정리를 곤란하게 만듭니다.
수박 껍질을 일반쓰레기로 분류를 해야 할지, 음식물 쓰레기로 분류해야 할지 확신이 안 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좀 더 의식 있는 시민으로서 여름휴가를 깔끔하게 즐기기 위해 수박껍질이 어떤 쓰레기로 분류되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음식물쓰레기와 일반쓰레기의 분류기준
음식물쓰레기와 일반쓰레기의 분류기준은 동물들의 사료로 사용이 가능한가에 대한 여부입니다. 여기서 동물들의 사료로 사용 가능한 것의 기준을 살펴보자면 인간 기준으로 식용이 가능한가에 대한 기준이 아님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황당하게도 수박의 과육을 먹고서 남은 껍질들은 음식물쓰레기에 해당하지만 아직 건들지 않은 수박 한통은 일반쓰레기에 해당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계란의 껍질을 음식물 쓰레기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단단함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계란 껍질, 파인애플 껍질, 옥수수심, 복숭아씨처럼 지나치게 단단하고 질긴 것들은 동물의 사료로 활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로 분류되는 겁니다. 하지만 그 분류가 정말 애매하죠?
무와 고구마도 심지어 잘게 부수지 않는 이상 일반 쓰레기로 분류된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그 기준을 인간이 아닌 동물의 기준에 두고 있기 때문인가 봅니다. 이전까지는 음식물 쓰레기의 기준을 부패의 여부에 두었는데 한참 잘못된 기준이었음을 알게 됐네요.
쉽게 생각해서 수분이 많이 함유 되어있거나 경도가 심하게 단단하지 않고 질기지 않은 껍질, 즉 귤, 사과, 바나나 등의 껍질이 음식물 쓰레기로 분류되는 것이죠. 앞으로 수박을 먹은 후 수박껍질은 음식물쓰레기로 처리를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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